▣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유익하게 하는 지혜를 주신 하나님
▣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도록 분별의 지혜를 주신 하나님
전도서 7장 11절 ~ 14절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솔로몬은 자기의 부족과 연약함을 도와주실 분이 누구인지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지만, 아버지처럼 지도력과 경험이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삼천번제를 드리며 하나님을 찾고 나라를 잘 돌볼 수 있는 지혜를 구했습니다. 하나님은 지혜를 구한 솔로몬에게 최고의 지혜를 주셨습니다. 지혜뿐 아니라 부귀와 명예까지도 그와 이스라엘 국가에 주셨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절대강국의 군주로 살아온 인생의 결론에 대해 고백한 기록이 전도서입니다.
아가서는 솔로몬의 청년기에, 잠언은 장년기에, 전도서는 솔로몬의 인생황혼이 저물어 가는 노년기에 기록했습니다. 가장 지혜롭고, 가장 부요하고, 가장 존귀한 일생을 선물 받은 솔로몬의 고백인 전도서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이 예배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유익하게 하는 지혜를 주신 하나님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하나님 없는 인생은 헛되고 공허할 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야말로 인생의 마땅한 도리요 본분임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결국 전도서의 결론에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라고 말로 맺습니다. 솔로몬은 돈, 명예, 권력, 여자, 지식, 쾌락 등 모든 영역에서 최대치를 누려본 사람입니다. 그런 삶을 다 살아본 후에 결론 내린 솔로몬의 고백이기에 진정성이 있습니다.
솔로몬은 잠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고 했습니다. 진정한 지혜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 기본을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자인 솔로몬은 여러 비교 화법을 사용하여 좀 더 지혜로운 삶의 방법에 대해 선포합니다.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고 슬픔이 웃음보다 낫고 잔칫집 보다 초상집에 마음이 있는 것이 더 낫다. 그리고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게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낫고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전도서에서는 상황을 비교하여 더 나은 삶을 지혜롭게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자가 살아야 할 삶의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더 낫다고 하는 삶의 방식은 세상 방식과는 반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즉, 세상 방법을 따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 솔로몬의 가르침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는 가치와 세상이 선택하는 가치가 왜 이렇게 다를까요? 그것은 하나님 나라와 세상의 가치관과 관점의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불변의 진리가 존재할 수 없기에 시대에 따라 변하는 세상 가치를 만듭니다. 세상의 지혜는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고 판단하는 물질적 가치관을 만들어 냅니다. 변화하는 물질 세계는 아버지 시대의 가치관이 아들의 시대에도 그대로 유지되지 못합니다.
반면에 성경의 가치관은 영원하신 지존자요 진리이신 하나님의 계시로 주어졌습니다. 영원한 원인자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변하지 않고, 쇠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전능자요, 불변의 진리인 사랑과 공의로 다스리십니다. 이러한 계시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가치관과 성경의 가치관이 크게 다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계시된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야 오늘 솔로몬이 말한 더 나은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그런 삶을 살아가겠다는 결단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즉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한 지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계시된 진리로 삶을 아름답게 하는 지혜입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는 지혜입니다. 그런 진리의 지혜로 살아갈 때에 우리가 더 아름답고 유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지혜는 유산으로 받은 상속물처럼 아름답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절에는 지혜가 돈 보다 사람에게 더 유익하다고 합니다. 사실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돈 만큼 큰 위력을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돈은 사람을 살릴 수 없으나 지혜는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돈도 지혜도 사람에게 그늘이 되어 주지만 돈 보다 사람에게 더 유익한 것이 지혜입니다. 사실 부자가 되면 그들은 자기의 가련한 처지와 헐벗은 모습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한 그들의 실상이 너무나 처참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계시되면 자신이 얼마나 처참하게 헐벗겨져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의의 옷을 입혀주셔야 함이 너무 간절한 죄인의 모습인 자신이 보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늘아래 들어가야 치료와 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지혜이신 그리스도가 돈보다 더 좋고 아름다운 그늘인 것입니다. 돈은 영원한 생명을 줄 수 없지만 지혜는 그 지혜를 가진 자를 영원히 살리기 때문입니다.
돈이 사람에게 그늘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사는 동안 뿐입니다.호흡이 끊어지는 순간 돈은 더 이상 부자와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지혜는 이 세상뿐 아니라 영원한 나라까지 우리의 그늘이 되어줍니다. 하나님의 지혜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의 현재와 영원한 미래의 삶을 아름답고 유익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2.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알도록 분별의 지혜를 주신 하나님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또한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된 영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세상 지혜와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가 다릅니다. 한 가지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지혜로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3절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을 행하시는 주체라고 말한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바라보며 그 일을 결말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할 일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보태거나 덜어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솔로몬은 그것을 확실히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예레미야도 하나님은 일을 행하시고 완성하시는 분이심을 아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굽어진 일도 행하시는 분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좀 더 높은 차원의 지혜를 가진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은 좋은 일만 일어나게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에 나쁘고 괴로운 일이 절대로 안 일어나게 해 주셔야 하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에 굽어지고 찢어진 일들도 얼마든지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굽어지게 하신 일을 사람이 곧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다만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는 이 두 가지가 지혜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분이 하시는 일을 잠잠히 바라보고 인내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욥과 그의 세 친구들이 뛰어난 지혜자라고 불렸지만, 그들의 지혜는 아직 세상의 물질적 지혜에 머물러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욥에게 행하신 굽어진 일을 보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정죄하고 판단하며 다투며 상처를 주고받았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님은 절대로 선한 자에게 재앙을 내리시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욥이 아무도 모르게 지은 죄를 다 아시고 심판을 내리셨으니 진실 되게 회개하고 용서받으라고 했습니다. 욥은 욥대로 친구들의 공격에 절대로 지지 않고 반박했습니다.
길고도 긴 다툼이 끝나고 하나님께서 욥을 찾아 오셨을 때에 비로소 욥은 하나님의 선물인 지혜를 얻게 되었습니다. 욥은 하나님께서는 자기에게 무슨 일이든지 다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심을 깨달은 것입니다. 평온하고 행복한 형통한 날도 주시지만, 모든 것을 빼앗으시고 꺾어서 굽어지게 하는 날도 주시는 분이심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것을 깨닫자 그동안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허무하게 쏟아놓은 모든 말들을 다 거두어들이고 재 가운데서 회개한 것입니다. 이런 진실한 회개가 우리를 지혜 있는 자가 되게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되게 합니다.
형통할 때 기뻐하는 것은 누구나 다 잘 합니다. 그러나 곤고할 때에 되돌아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이해가 안 되고, 너무 억울해서 몸부림을 칠지라도 그일 역시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 일임을 인정하고 잠잠히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운 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좋은 일도 행하시지만, 나쁜 일도 일어나게 하십니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해서 일어나게 하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가 알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시는 방법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든 피조물들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직 하나님 홀로 우리에게 일어날 일들을 계획하시고 그 일을 정하신 때에 행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하늘의 천사도 모르고, 심지어 성자 예수님께도 감추어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전능자를 찾고 의지하도록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형통한 날을 주실 때에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이 어려움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자기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알게 될 때까지 오랫동안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켜야 할 지혜로운 인간의 본분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이 더 아름답고 유익하도록 그리스도 예수이신 지혜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잘 분별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순종함으로써 하나님만 의지하는 지혜로 살도록 해주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본받으면서 진정한 지혜자로 살아갈 것을 마음 깊이 결단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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