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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읽고 가게

두바이 김치 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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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야채시장에서 배추를 3박스 사 가지고 왔는데 오늘은 두바이에서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가 봅니다. 

 

한국에선 김치는 부모님이 당연히 해주는 거라 생각을 하고 먹기만 했는데 이곳에 와서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아니면 한인마트에서 파는 김치가 입에 안 맞아서 그런지 직접 담가 먹습니다.

그런데 맛도 있어 정말 엄지척입니다. 

 

배추는 1박스당 8kg, 3 박스면 24kg, 지저분한 거 정리하고 보니 22kg 정도이고 포기로는 박스당 6개씩 총 18개입니다. 참고로 레시피는 네이버 블로그 베르단디의 맛있는 식탁을 참조하였습니다. 

 

우선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절인 배추 18개, 무 10개, 갓 400g, 고춧가루 1kg, 쪽파 300g, 배 2개, 다진 마늘 400g, 생강 40g, 멸치액젓 300g, 다시마 황태 육수 600g, 새우젓 200g, 설탕 50g, 찹쌀풀 600g

 

 

1. 배추 다듬기

배추는 다듬어서 배추 머리 부분을 열십자 모양으로 배추 가운데까지 깊숙하게 갈라줍니다. 그리고 배추 머리를 둥글게 파줍니다.

 

2. 배추 절이기

굵은소금을 둥글게 파준 부분에 넣고 5시간 후 4등분을 하여 켜켜이 소금을 발라 2시간 그리고 뒤집어서 2시간 소금에 절여줍니다. 

3. 배추 물 빼기

4. 찹쌀풀 만들기

물 600㎖에 찹쌀가루 1컵을 넣고 덩어리 없이 잘 저어줍니다. 그리고 잘 저어가면서 끓이다가 투명하고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식혀서 준비합니다.

 

5. 육수 만들기

황태 머리 1개, 생수 700㎖, 파뿌리 2개, 멸치 10마리, 표고버섯 2개, 다시마 1조각을 넣고 끓면 건더기를 걸러내고 맑은 육수만 사용합니다.

 

6. 무채 썰기

 

7. 양념장 만들기

찹쌀풀에 새우젓, 배즙, 다진 마늘, 생강, 양파, 설탕, 육수, 멸치 액젓을 잘 섞어서 양념장을 만듭니다.

 

8. 무채, 쪽파, 갓 섞기

9. 배추 버무리기

배추 잎사귀를 켜켜이 들어 올려 양념을 골고루 발라 주는데 무채나 갓 등 건더기는 배추 줄기 부분에 얇게 끼워주고 잎사귀에는 양념만 발라 주면 됩니다. 그리고 배추 잎사귀 두방을 펼쳐 한장은 넓게 펼쳐 김치를 덮어주고 나머지 한장은 포대기로 감싸듯이 꽁꽁 감싸 덮어줍니다. 배추를 잘 감싸주어야 나중에 배추 속에 들어있는 양념이 바깥으로 빠지지 않고 하나씩 꺼내 먹기 좋습니다.

⊙ 김치 담그기 Tip

- 절인 배추에서 너무 파란 잎사귀는 따로 떼어서 양념을 발라 김치 맨 위에 덮으세요.

- 김치를 다 담갔는데 절인 배추가 남아 있으면 찬물에 반나절 담가 짠맛을 빼고 시래깃국 끓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 우선 양념장에 배춧잎 하나를 묻혀 간을 보고 싱거우면 액젓이나 새우젓을 이용하여 간을 더해 줍니다. 

- 김치통에 넣을 때는 지그재그로 담아야 간도 잘 맞고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두바이에서 김치는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입니다.

배달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주로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가족에게는 더 이상은 없습니다.

그러나 한인식당이나 한인마트에서 제공하는 김치는 맛있기는 하지만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손맛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 가면 제일 먼저 고춧가루를 사고 10kg, 20kg씩 무겁지만 들고 오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비록 엄마가 해주시는 맛과는 차이는 있겠지만 열심히 엄마의 손맛을 따라 해 봅니다.

 

당첨, 오늘 저녁 메뉴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김치에 푹 삶은 돼지 수육, 이 정도면 한국에서 먹는 음식과 별반 차이 없지 않습니까?

 

이제 2~3달은 김치 걱정없이 맛있게 먹는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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