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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일 말씀

내게 악을 행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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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마음을 버려야 함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해야 함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함

 

시편 54편 1절 ~ 7절
1.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의 힘으로 나를 변호하소서  
2. 하나님이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이소서  
3. 낯선 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고 포악한 자들이 나의 생명을 수색하며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이다 (셀라)  
4.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  
5. 주께서는 내 원수에게 악으로 갚으시리니 주의 성실하심으로 그들을 멸하소서  
6.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7. 참으로 주께서는 모든 환난에서 나를 건지시고 내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 눈이 똑똑히 보게 하셨나이다 

한 주 동안 축복의 제사장으로 살기를 애쓰며 말씀을 삶에 적용하셨을 줄 믿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말씀을 나의 삶에 최우선 순위를 삼는 것이 복입니다. 이웃을 축복만 하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한량없이 복 내려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시편 54편은 다윗의 시입니다. 전체 150편의 시 중에서 다윗의 시가 73편 수록될 정도로 뛰어난 시인이었던 다윗입니다. 시편 54편에는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라는 제목이 있습니다. 다윗이 십 광야에 숨어 있다는 것을 사울 왕에게 밀고 당했을 때 지은 시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형당할 반역 죄를 지었기 때문에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이 아닙니다. 정신병이 걸린 사울 왕이 충신이요 사위인 다윗을 죽이려고 추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블레셋의 골리앗을 물리친 용사에게 약속된 보상으로 사울 왕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백성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는 노랫소리를 듣고 시기심이 일어난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고 작정했습니다. 왕의 마음을 알게 된 다윗은 광야로 도망쳐 숨어 지내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위기에 처한 자기의 마음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시를 지은 다윗의 신앙을 헤아려 봄으로써 다윗의 영성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마음을 버려야 함
시편 54편의 제목에 등장하는 “십 사람들”은 십 광야 근처에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십 광야는 유다지파에 속한 땅입니다. 다윗은 유다지파 출신의 장군이요, 사울은 베냐민 지파 출신의 왕입니다. 야곱의 열 두 아들에 의해서 부족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부족 간에 이해관계가 얽히면 당연히 부족끼리 편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관례였습니다. 
그런데 유다지파의 십 사람들은 동족인 다윗이 십 광야에 숨어있다고 사울에게 밀고했습니다. 왕에게 쫓기고, 자기 부족들에게도 배반당한 다윗은 이중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다. 

다윗이 십 광야에서 사울 왕에게 밀고당하는 장면은 사무엘서 두 군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상 23장과 26장입니다. 두 번 다 사울이 찾아오기 전에 먼저 찾아가서 밀고했다는 기록입니다. 십 광야는 다윗이 아버지의 양들을 치며 수없이 다니던 곳일 것입니다. 늘 다니던 지역이었기에 십 광야의 지형이 다윗에게는 매우 익숙했을 것입니다. 당연히 안전하게 숨어 지내기에 적합한 장소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십 광야로 숨어들었을 텐데, 십 사람들은 두 번 다 사울 왕에게 밀고했습니다. 

십 사람들과 다윗 사이에 어떤 원한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서 밀고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세상권세를 가진 사울 왕이 현상을 붙였기 때문에 밀고한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진설병과 칼을 얻었다는 밀고를 듣고 온 집안을 몰살시켰습니다.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제사장들을 살인한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다윗을 시기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때부터 이미 악신이 사울 왕을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십 사람들은 다윗을 밀고하지 않았다가는 자기들도 몰살당할까 봐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울을 찾아가서 다윗이 자기네 지경에 숨어 있다고 고발을 한 것입니다.   

다윗을 밀고할 때의 첫 번째 상황이 사무엘상 23장 19~21절에 기록되었습니다. 십 사람들은 죄 없는 다윗을 죽이도록 왕에게 넘기는 것이 자기들의 의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그들이 하나님께 복 받기를 원한다고 축복했습니다. 자기를 긍휼히 여긴 마음에 하나님이 복을 주실 것이라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기 욕심들을 만족시켜주는 말을 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제삼자인 우리가 볼 때에는 이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하나님께 징계 받음이 마땅합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죄는 사형에 처한다는 하나님의 율법들을 달달 외우고 있으면서도 자기는 해야 할 의무를 했다, 하나님께 복 받기를 원한다며 축복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 안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그들이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고 우상과 함께 멸망합니다. 결국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세 아들과 함께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사울 왕은 자신의 왕좌를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섬겼습니다. 그것이 그의 우상숭배가 되어 하나님을 경외하던 사울의 초심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바로 이러한 탐심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게 될 우상숭배라고 말합니다.

자기의 왕위를 너무 사랑했던 사울 왕, 왕의 권세에 자기의 목숨을 의지하려고 의인을 살인하도록 밀고한 십 사람들, 이들은 자기들의 탐심을 버리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는 첫 계명에 순종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보다 자기를 더 사랑하는 탐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이 사람들은 믿지 않는 사람보다도 더 악한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모르니까 자기 이익을 위해 율법을 저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되었고, 말씀에 육체의 탐심을 종속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도 짐짓 모르는 척하며 짓는 죄는 하나님을 욕보이는 더 악한 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나를 섬기려는 우상숭배의 마음이 일절 틈타지 못하도록 항상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2.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해야 함
앞에서 살펴본 대로 십 사람들은 두 번이나 다윗을 사울 왕에게 밀고했습니다. 두 번째 밀고를 할 때의 내용은 사무엘상 26장을 살펴보면 사울 왕은 이번에는 빼어난 군사 삼천 명을 데리고 십 광야로 왔습니다. 나라를 외적으로부터 지켜준 충신을 죽이기 위해 삼천 명의 군사를 데리고 온 왕입니다. 백성들을 평안하게 살게 할 책임을 맡은 왕의 책무를 버린 것입니다. 정상적인 장군이라면, 자기 나라의 왕이요, 자기의 동료인 아군들과 싸울 명분이 있을까요? 정상적인 다윗이기에 이 상황을 하나님께 아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기 앞에 두지 않은 자들의 악행을 굽어보시고 구원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왕과 왕을 따르는 동료들과의 전쟁에서 자기가 이기게 도와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자기를 주의 이름으로 구원하시고, 변호해 달라는 간절한 말에 귀 기울여 달라는 기도입니다. 다윗의 이 기도는 자기를 위하는 탐심을 내려놓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자의 기도입니다. 사실, 그는 사울을 죽일 기회가 생겼어도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이기에 살려주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다윗의 신앙 모습임을 확실히 마음에 새기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사울과 함께 온 삼 천 명의 군사들을 다 같이 깊은 잠에 빠지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이것을 사울 왕을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될 ‘절호의 찬스’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시는 사울에게 쫓겨 다니지 말라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복을 주셨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정하신 원칙,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사람에게 손을 대지 말라’는 말씀을 자기 목숨보다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오늘 이 시간, 하나님 말씀을 자기 삶의 최우선순위에 두는 다윗의 신앙을 본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3.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 집중해야 함
본문의 다윗을 보십시오. 다윗이 십 광야에 숨어 있다고 두 번이나 사울 왕에게 일러바친 십 사람들, 그들은 자기들의 땅으로 숨어들어온 다윗의 행위가 야속하고 미웠을 것입니다. 다윗 때문에 자기들과 자손들까지 사울 왕에게 죽임 당하게 될까 봐 두렵거든요. 다윗이 자기들에게 죽음을 가져왔다는 십 사람들 생각이 그들 마음을 괴롭게 했습니다. 다윗을 도왔다는 이유로 제사장 아히멜렉도 죽인 사울이 누군들 가만히 두겠는가? 하는 생각이 그들을 괴롭힌 것입니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생각과 마음을 통해 죽이고 도적질하러 들어오는 것이 악한 영입니다.

악한 영이 사울 왕을 권력에 미치게 했고, 십 사람들을 죽을까봐 두렵게 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을 가져오는 악한 영에게 사로잡힌 것입니다. 내 주변에 나를 정말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악하게 조정하는 영적 존재가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이 악해서 나를 괴롭히는 게 아니라, 악한 영이 그 사람을 통해서 악하게 역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그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집중하고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서 악한 영이 떠나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다시 베풀어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1~7절의 기도가 바로 그런 기도입니다. 다윗은 악한 일을 만들어가는 악한 영들, 원수들을 하나님의 성실하심으로 멸하여 주실 것을 믿고 기도했습니다. 악한 자가 괴롭힐 때에 자원하는 제사를 드리며 감사로 주의 이름을 찬양했습니다. 괴로움이 클수록 하나님이 베풀어주셨던 구원의 은혜들을 더 생각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드리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다윗의 영성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자기 앞에 모시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 만 보는 것, 이것이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영성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을 도와주시고, 그의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목동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택하신 분은 하나님이시지 다윗이 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과 부르심에 의해 광야에서 훈련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건건한 땅 광야에서 목숨에 위협을 당하는 도망자로 살아가는 동안 다윗은 하나님께 더 집중하는 영성이 되었습니다. 그의 일생에 그가 어디에서 어떤 자리에 있던지 죽음에서 구원해 주셨던 광야에서의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잠깐 왕위에 앉았다 사라지는 왕이 아니라 이스라엘 최고의 성군이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될 영성가가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광야 같은 우리 인생에 사울 왕과 십 사람들처럼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하나님과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마음을 버리십시오. 순간적인 나의 유익을 내려놓고 하나님 말씀을 최우선으로 실천하십시오. 사람에게 당하는 괴로움이 클수록 내게 은혜 베풀어주실 하나님께 더욱 집중하며 기도하십시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바라본 다윗처럼 자원하는 감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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