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기도
▣ 친구를 위한 간절한 중보기도
▣ 믿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끈질긴 기도
누가복음 11장 9절 ~ 13절
9. 내가 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10.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11.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 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며
12. 알을 달라 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세상살이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성령님을 환영하고, 인정하며 모시어 들입니다. 오늘도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 듣고, 망령된 행실을 고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복된 우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자인 누가는 의사요, 역사가요, 바울 선교의 동역자였습니다.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기도에 대해 훨씬 많은 기록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누가에게 있어서 기도가 큰 관심사였음을 증명하는 것이요, 그가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늘의 본문 누가복음 11장에서도 누가는 기도에 대한 기록으로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기도의 사람 누가의 관점을 따라서 믿는 자가 해야 할 기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기도
누가복음 11장 1절에서 기도를 마치신 예수님께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예수님보다 앞서서 사역을 시작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은 기도를 잘했었나 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들도 세례요한의 제자들처럼 기도를 잘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 요청에 따라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오늘날 모든 믿는 자들이 드리고 있습니다. 주기도문은 예수를 구주로 믿고 구원 받은 모든 자들의 모범 답안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기도에 들어 있어야 할 기본 내용들을 본장 2절부터 4절에서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 이름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하고, 우리 공동체에게 필요한 양식을 구하고, 사람 사이에서 용서하며 화목하도록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의를 신뢰하지 말고,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나님께 의지하는 기도를 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즉, 나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의 기도가 되어야 함을 가르치신 겁니다.
우리는 자신의 기도에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며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내 욕망을 이루려는 기복적인 기도뿐이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자기 삶의 염려를 해결하려는 목적의 기도를 정성껏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의 기도는 세상 사람들과는 달라야 한다는 것을 주님이 가르치신 것입니다. 마태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를 구하는 것은 세상 염려라고 했습니다. 염려는 괴로움일 뿐이요, 기도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이 우리 삶에 필수요소라는 것을 아신다고 했습니다. 그런 것들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자에게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겠다고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그 약속을 굳게 믿고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기도를 할 때 성령이 임하십니다.
2. 친구를 위한 간절한 중보기도
이어서 5절부터 8절까지 친구를 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중보 해야 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늦은 밤, 이미 잠자리에 든 시각에 친구를 찾아가서 떡을 꾸어달라고 요청한 사람이 있습니다. 먼 곳에 사는 친구가 별안간 왔는데 자기 집에는 음식이 없어서 찾아간 것입니다. 자기의 집에는 친구를 대접할 음식이 없었지만, 가까이 사는 친구의 집에는 대접할만한 좋은 음식이 있음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친구가 자기에게 좋은 음식으로 꾸어줄 것을 확실히 믿고 찾아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를 위한 음식을 구하러 간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늦은 밤에, 연락도 없이, 저녁도 안 먹은 채로, 불쑥 찾아온 비상식적인 친구를 위한 음식을 구하려는 겁니다. 얼마나 간절하게 문을 두드렸는지, 친구여서 일어나 빵을 준 것이 아니라, 너무나 간절한 요청 때문에 주었다고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친구를 위하여 이러한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나에게 불편을 끼치는 이웃의 필요를 위하여 애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는지요? 주님은 이 본문에서 “친구”에 대한 개념을 제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친구”의 개념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 때나 불쑥 찾아오는 사이, 아무 때나 필요한 것을 요청하는 사이, 필요한 것을 채워줄 때까지 마구 채근할 수 있는 사이, 마침내 필요한 모든 것을 서로 채워주는 사이,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사이가 “친구”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음이 맞고, 나에게 잘해주고, 취미가 같아서 어울려 다니는 사이여야 친구가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이가 친구인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을 언제든지, 어디서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로 생각하셨습니다.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어주는 사이, 하나님께 들은 좋은 것들을 다 공유하는 사이, 이것이 진짜 친구사이라는 말씀입니다. 누가도, 요한도 이렇게 친구를 소중히 여기라는 주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우리들 역시 이웃을 친구로 대하는 이러한 중보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라와 민족을 친구로 대하는 간절한 기도, 지진과 홍수, 태풍, 내전으로 피해를 당한 많은 사람들을 친구로 생각하는 간절한 기도, 믿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들이 복음을 영접하도록 간절한 중보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런 중보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어두운 세상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이 주님의 친구로서 내 이웃의 모든 필요를 위해 중보할 때 성령이 임하십니다.
3. 믿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끈질긴 기도
누가는 어떻게 기도할 때 응답이 임하는지 가르치신 주님의 말씀을 본장 9절과 10절에 기록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구하는 기도. 찾아낼 때까지 찾으며 드리는 기도. 열릴 때까지 문을 두드리는 기도. 이런 끈질긴 기도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고 응답하시는 기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말씀을 근거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기도하도록 도전을 받습니다. 그런데 누가는 예수님이 이런 끈질긴 기도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비유하셨음을 전합니다.
어떤 부모든지 자기 자식에게 결코 나쁜 것을 주지 않는다는 말씀입니다. 부모에게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마음속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고슴도치도 자기 자식은 예쁘다’는 속담도 그래서 나오게 됐을 것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이 순리이듯이 부모의 자녀 사랑 역시 순리입니다. 그래서 자식이 아프면 대신 자기가 아프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자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또한 자녀의 마음에는 자기를 사랑하는 부모에 대한 무한 신뢰가 태생적으로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실에 격리된 신생아들은 본능적 불안감 때문에 엄청 크게 웁니다. 그때, 아빠가 다가가서 “아가야, 울지마”라고 말하면 울음을 그칩니다. 아빠는 내게 좋은 분이라는 본능이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자녀인 우리도 하나님은 내게 좋으신 아버지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을 절대 신뢰함으로 끝까지 기도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때로 우리에게 매우 엄격하실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끝까지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응답해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우리 생각에 응답받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성경에 많이 있습니다. 40년 동안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온 모세의 ‘꿈에도 소원’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일언지하에 거절하시고 그를 가나안 땅이 저만치에 바라보이는 느보산에서 죽어 묻히게 하셨습니다.
다윗이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잉태된 아기를 살려주시기를 금식하며 회개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기의 생명을 거두어 가셨습니다.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버리고 오직 복음전도의 사명에 순종한 사도 바울이 자기의 질병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며 치료를 거절하셨습니다. 이 훌륭한 믿음의 선조들이 불의한 것을 구했기 때문에 응답받지 못했습니까? 아니면 그들이 죄 중에 빠졌음에도 회개하지도 않고 구했기에 거절하셨습니까? 아니면,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구했습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믿음으로 간절히 구하고, 찾고, 두드렸고,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각자에게 합당한 응답을 하신 겁니다.
믿음의 선조들인 이 사람들도 ‘거절의 응답’을 받았음을 성경은 합당한 응답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것을 합당한 응답으로 믿으십니까? 우리가 이것을 믿어야 함을 가르쳐주시려는 예수님의 말씀을 누가가 13절에 기록했습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악한 죄인일지라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려는 본성이 있는데, 좋으신 하나님 아버지는 얼마나 더 그렇겠느냐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시며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은 당연히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이심을 신뢰하면서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우리는 전지전능하시고,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모세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모세에게 가장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윗의 사생아가 죽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병이 치료되는 것 역시 가장 좋은 것이 아니었건 것입니다. 자신의 기도가 사람의 정과 욕심을 벗어나지 못한 기도였던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깨달은 그들은 거절의 응답이 자기에게 합당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자신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의 힘과 능이 아니라, 오직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보여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끈질기게 기도하는 자에게 가장 좋은 성령으로 채워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날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하게 채움 받는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을 맺습니다.
절대 믿음으로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끈질긴 기도는 자녀 된 우리의 몫입니다. 끝까지 구하고, 찾고, 두드린 기도에 응답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완전하신 하나님께서는 가장 정확한 타이밍에 응답하십니다. 응답하시되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 가장 합당한 최고의 선물인 성령을 주시는 아버지입니다. 우리의 구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 위에 뛰어난 것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친구 이웃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끈질긴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주시기 원하시는 성령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성령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알 수도 없고, 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고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체험하며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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