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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일 말씀

진실한 사랑으로 행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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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실한 사랑으로 서로 행하십시오.

 

고린도전서 13장 1절 ~ 3절, 13절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는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해상 교통과 무역 중심지였습니다. 사도바울은 천막 제조업자인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의 도움을 받으며 고린도에서 복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고린도시의 물질적 번성과 우상숭배, 도덕적 타락은 교회 안에까지 그 영향을 끼쳤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발생하고 있는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록한 서신이 고린도서입니다. 이런 점에서 고린도서는 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답변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일 먼저 제시한 것은 “십자가의 도”였습니다. 

죄인 위해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믿는다면 교회 문제는 해결될 것을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몸소 보여 주신 사랑의 본질을 본문 13장의 ‘사랑장’을 통해 가르쳤습니다. 교회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근본 원리는 “믿음”과 “사랑”이라고 확신했던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문제 해결을 위한 바울의 편지는 오늘의 교회들에게도 좋은 교훈을 남긴 사례가 되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14장은 성령의 은사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입니다. 바울은 고전 12장 7절에서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서로에게 유익하게 하려고 성령께서 은사를 주셨지만, 그들은 유익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12장 마지막 절에서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가장 좋은 길을 보이겠다” 했습니다. 이어서 “사랑장”이라고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을 시작했습니다. “더욱 큰 은사”이며, “서로 유익하게 하는 가장 좋은 길”인 “사랑”에 대해 듣는 시간을 함께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1.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본문 1-3절은 사랑 없는 은사는 “Nothing, 아무것도 아니라”라고 반복 선포합니다. 아무리 외국어 능력이 탁월하고, 천상의 노래처럼 아름다운 방언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그것들은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헬라어 등 외국어에 매우 능통했으며, 누구보다도 방언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없는 특별한 언어 능력들은 쇳덩어리가 내는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라는 비유를 사용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고린도에는 자연의 신인 ‘디오니수스’와 야생동물의 여신인 ‘키벨레’를 섬기는 축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축제 때 두드리는 악기가 ‘찰로쿠스’라는 구리와 ‘킴발로스’라는 꽹과리였습니다. 사람들의 감정을 흥분시키기 위해 이 악기들을 단음으로 계속 치며 축제를 벌였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이 없는 방언 역시 사람의 감정을 흥분시키기 위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 것입니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방언기도해도, 사랑 없는 방언은 자기만족에 그칠 뿐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두 번째 사랑이 없는 은사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예언의 은사입니다.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지혜와 지식의 은사입니다. “산을 옮길만한 큰 믿음이 있을지라도” 믿음의 은사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말씀을 가르치고, 권면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을 했습니다. 많은 은사를 받았으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더욱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적인 스킬도 쌓여 더욱 큰 사역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Nothing, 아무것도 안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3절에서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전 재산을 내어 놓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훌륭한 분이라고 칭찬합니다. 연말연시가 되면 자기의 많은 물질들과 돈을 무명으로 내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훈훈한 기사를 보면서 우리는 그 선한 분들을 매우 존경하며 칭찬합니다.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물질 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몸까지도 온전히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겨울철마다 산동네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나눔 봉사에 참가하는 분들도 그런 분들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 목욕 서비스 등, 내가 못하는 봉사를 하는 그분들을 우리는 존경합니다. 그 정도의 봉사를 넘어서“ 자기 자신을 불태우도록 내어줄 지라도”라고 했습니다. 
그럴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Nothing,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라고 했습니다. 

과연 사랑이 없이 자기를 불태우도록 내어주는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럴 수 없을 것 같은데, 바울은 어떠한 헌신과 희생일지라도“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단호하게 말씀합니다. 사랑이 없어도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 없이 한 모든 착한 일들은 아무것도 안 한 것과 똑같다는 말씀을 한 것입니다. 

2. 진실한 사랑으로 서로 행하십시오.
4~7절에서는 사랑으로 행해야할 일들에 대해 바울 사도가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여기에서 오래 참는 사랑이란, 미운 짓 하는 사람에 대해 오래 참아주는 사랑을 말합니다. 나를 대적하고, 괴롭게 하고,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는 사람을 오래 참아주는 것. 이것은 나 자신의 미운 짓들을 오랫동안 참아주신 하나님 사랑을 깨달은 사람이 참아내는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은 온유하며”

“온유하다”는 ‘크레스 튜오마이’는 “Good과 kind”를 더해놓은 단어입니다.  즉, 미운 짓을 하는 원수를 오래 참을 뿐 아니라 친절하게 대하는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얼마나 친절하셨는지를 깨달은 자가 따라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입니다.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시기, 자랑, 교만”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다스리는 것이 사랑입니다. 하나님께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떤 시기도, 자랑도, 교만도 의미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못난 내 모습 그대로를 기쁘게 받으셨고, 아무와도 비교하지 않으셨습니다. 못난 모습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하고 계심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이웃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랑입니다.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단 한 번도 무례하게 대하지 않으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한 결 같은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만나주십니다. 내가 더럽고 추하다고해서 더럽고 추한 모습으로 나를 대하시는 적이 결단코 없으신 하나님입니다. 그렇게 정중한 대우를 받은 그대로 우리도 이웃에게 정중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는 마음은 이기심에서 나옵니다. 내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가장 소중한 아들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가 자기 이기심만을 구한다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이기심”은 하나님께 사랑받은 성도가 반드시 버려야만 할 악입니다. 

“성내지 아니하며”

사랑은 성내지 아니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악을 보실 때마다 화를 내신다면,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가 결코 사랑의 관계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주 분노하는 사람은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사랑의 관계를 깨뜨릴 뿐입니다.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새번역 성경은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로 번역되었습니다. 즉, 사랑은 복수할 마음을 품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모든 죄악을 용서해주신 것과 같이 나도 이웃이 내게 행한 모든 악한 일들을 다 용서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이어서 6절은 사랑으로 기뻐해야 할 것을 말씀합니다. “불의”는 모든 악이 불의요, “진리”는 하나님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악을 기뻐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진리를 기뻐합니다.   

이제 7절 말씀을 헤아려보겠습니다. 4회 반복된 “모든 것”은 영어 성경에서는 “always”로 번역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의 ‘판타 스게이’는 “모든 것을 덮어서 막다”라는 뜻입니다. 모든 잘못을 드러내지 않고 항상 용서해주신 하나님의 관대한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허물진 죄악들을 주님의 보혈로 다 덮어주셨습니다.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를 덮어주신 그 사랑으로 우리들도 하나님의 모든 것을 믿고,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는 진실한 사랑을 서로 실천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넘치는 교회였지만 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던 교회이기도 했습니다.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말미암아 많은 성도들이 모이고, 성령의 은사들이 크게 나타났지만 성도들은 갈등과 다툼으로 크게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성도들끼리 서로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음행과 우상의 제물에 대한 문제, 결혼에 대한 갈등, 애찬에 대한 불평, 또 교회 안에서의 다툼을 세상 법정에서 판결을 받는 등, 하나 되지 못하는 교회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가 가지고 있는 그런 문제들을 듣고, “더욱 큰 은사, 가장 좋은 길”을 그들에게 보여주겠다며 편지를 썼습니다. 진실한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교회가 되어야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편지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하고 근원적인 마지막 퍼즐은 바로 “사랑”입니다. 보다 정확히 표현하면 그것은 바로 진실한 사랑, 하나님께 받은 사랑입니다. 즉, “내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 그대로 서로 진실하게 사랑하는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으로 진실하게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가정과 교회를 함께 세워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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