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7장 10절 ~ 11절
10. 밤에 형제들이 곧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내니 그들이 이르러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니라
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하나님은 성령 충만을 부어주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일을 시키십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하나님의 일은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 사도행전은 성령께서 교회를 세워가는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교회는 성령에 무조건적으로 순종했던 사람들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오늘날의 모든 교회도 그렇게 세워졌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세워질 것입니다.
그렇게 세워진 교회이기 때문에 모든 교회는 하나님 보시기에 귀중하고 보배롭습니다. 하나님께 귀하고 보배로운 것을 어느 누가 별거 아닌 교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교회는 좋은 소문이 나는 교회이고, 또 어떤 교회는 좋지 않은 소문이 나는 교회가 될 수 있음을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교회는 두 교회가 깨닫게 해 줍니다.비교된 두 교회는 바울 일행이 2차 전도여행 중에 세운 데살로니가교회와 베뢰아 교회입니다. 사도행전 17장 1~9절은 데살로니가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0~15절은 베뢰아교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빌립보로부터 데살로니가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부활의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거듭나자 시기가 난 유대인들은 바울 일행을 고발하여 큰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그 와중에 야손이라는 사람이 바울을 영접하여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갖게 했다는 이유로 고발을 당했습니다. 결국 야손과 함께 몇 사람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자 바울과 실라를 베뢰아로 보냈습니다.
데살로니가 유대인들의 훼방이 얼마나 극심했던지 한 밤중에 쫓기듯이 베뢰아로 간 것입니다. 바울과 실라는 베뢰아에 도착하자 또다시 유대인의 회당으로 들어갔습니다. 바로 전 날에 전도하다가 쫓겨났던 예수 부활의 복음을 다시 전하려고 말입니다.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매여 있는 바울 일행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들은 베뢰아 사람들의 태도는 데살로니가 사람들과 달랐습니다.
데살로니가 사람보다 베뢰아 사람들이 “더 너그럽다”라고 번역되었습니다. “너그럽다”는 단어는 “noble, 고결한, 숭고한”라는 영어로 번역이 되어있습니다. 헬라어 원어로 “더 너그러워서”인 ‘유게네스테로이’는 ‘귀하게 태어난’, ‘높은 신분의’라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로 사회적으로 고귀한(noble) 신분을 가진 사람들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말씀에 대해‘좀 더 진실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뜻한 듯합니다. 사도 바울이 베뢰아 사람들의 어떤 태도를 진실하다고 칭찬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은 것을 칭찬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데살로니가에서는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고, 로마 정권을 거역하는 가르침이라고 거짓 고발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베뢰아 사람들 중에는 복음을 불순한 가르침이라고 고발한 사람이 전혀 없었습니다. 도리어 모든 베뢰아 사람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활의 말씀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런 베뢰아 사람들의 모습을 바울은 “더 너그럽다, 더 고귀하다”고 칭찬했습니다.
둘째로, 베뢰아 사람들이 부활의 복음을 성경에 비추어 자세히 검토한 것을 칭찬했습니다.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상고하다, examine ”는 “조사하다, 검사하다, 시험하다”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말씀은‘한 번 들은 것으로 충분하다’거나 ‘듣고 잊어버려도 되는’것이 아님을 뜻합니다. 만약에 말씀을 한 번 듣고 잊어버려도 된다면 성경을 기록하게 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세끼 식사를 통해 육체의 건강을 보살피듯이, 날마다 말씀을 먹음으로써 영혼을 보살피게 하시려고 성경을 기록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상고한다”는 것은 “말씀을 되새김해야 함”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날마다 말씀으로 자라나서 마침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성도의 영적 성장은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날마다 말씀을 상고할 때에 이루어집니다. 성도의 올바른 성장이 말씀을 진심으로 상고하고 깊이 뿌리내림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베뢰아 사람들을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고귀하다고 칭찬한 이유도 말씀에 진심인 모습이 보였기 때문임을 기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하나님이 말씀이시고, 예수님이 말씀입니다. 성령님이 말씀의 영입니다. 말씀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예수 피 값으로 세우신 모든 교회가 다 보배롭고 소중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말씀을 대하는 진심의 정도에 따라 교회에 대한 칭찬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더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선포된 말씀들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성경을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이것이 바울사도로 하여금 베뢰아 사람들을 더 칭찬하게 한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크기가 아니라, 그 교회 성도들의 말씀에 대한 진실함을 보십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날마다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는 태도를 보십니다. 말씀에 진심인 그런 태도를 참으로 “고결하다”라고 칭찬해 주실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말씀에 진심인 성도들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열심과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베뢰아 성도들처럼 말씀에 진심을 다함으로써 칭찬받는 교회를 함께 세워갈 결단을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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