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삭의 성품
▣ 이삭의 축복
창세기 28장 1절 ~ 4절
1. 이삭이 야곱을 불러 그에게 축복하고 또 당부하여 이르되 너는 가나안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고
2. 일어나 밧단아람으로 가서 네 외조부 브두엘의 집에 이르러 거기서 네 외삼촌 라반의 딸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
3. 전능하신 하나님이 네게 복을 주시어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4.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주님을 사랑합니다. 많은 죄를 사함 받은 자가 주님을 많이 사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어떤 공동체보다도 더 많이 주님을 사랑하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비밀을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는 것이 사람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첫째는 하나님이 그를 선택하심이 있었고, 다음으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났다고 창세기 1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란에서 떠나라고 하실 때에 세 가지 큰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큰 민족을 이룰 사람, 큰 이름을 낼 사람, 모든 민족에게 복을 줄 사람.
성경은 이 아브라함에게 세 명의 부인과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갈은 첩이었고, 첫아들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사라가 이삭을 낳았고, 사라가 죽은 후에 그두라라는 후처를 맞이하여 6명의 아들을 더 낳았습니다.
그들 중에 아브라함의 상속자로 선택하신 아들은 이삭 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약속의 자녀로 선택하신 이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실 때 아브라함은 조용히 바쳤습니다. 그 절대 순종의 모습을 다 지켜보신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진정으로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위해 손수 준비해 두신 숫양을 이삭을 대신하여 번제로 받으셨습니다.
그 사건을 기억하는 이삭은 한 명의 부인과 두 명의 아들을 있었습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을 낳았습니다. 그 둘 중에서 동생 야곱이 이삭의 상속자로 하나님께 선택되었습니다. 오늘 창세기 28장의 본문은 바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의미가 있는 이삭의 축복을 기록한 장면입니다. 인생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을 따라 먼 길을 떠나야 하는 야곱에게 축복하는 아버지 이삭을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1. 이삭의 성품
이삭은 아버지 100세, 어머니 90세에 태어났습니다. 이름의 뜻은 “기쁨, 웃음”입니다. 이렇게 부모에게 기쁨이요 웃음인 그 이삭은 장성할수록 순종적인 청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리아 산으로 가서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즉시 순종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3일 길을 간 이삭은 번제물을 태울 나무를 등에 지고 산을 올랐습니다. 이는 아브라함보다 이삭이 더 건장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런데도 이삭은 아버지에게 결박당한 채 번제 단 위에 눕혀졌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의 행동을 거역하지 않고 순종한 것입니다.
결혼에 대한 태도도 그렇습니다. 그는 자기 스스로 결혼을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어머니 사라가 죽은 후, 자신의 아내감을 구하러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을 외갓집으로 보낼 때에도 자기 마음에 드는 아내를 선택하겠다고 따라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이삭의 나이 사십 세였습니다. 엘리에셀이 리브가를 데려오자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위로를 받고 아내로 맞이하여 사랑했습니다.
자녀를 낳을 때도 그랬습니다. 결혼 후 20년 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아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의 남편의 축복기도를 받고 마침내 잉태를 한 리브가입니다. 그런데 리브가도 이삭 못지않은 믿음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임신한 리브가의 뱃속에서부터 두 아들이 싸우자 리브가 역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임신 중에 너무 몸이 괴로워 기도한 리브가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응답하셨습니다. “두 민족이 나누일 것이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이다.” 쌍둥이를 임신했는데 둘이 서로 다투고 있어서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도 빨라지고 했던 것입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로 남편의 뜻을 따라 아내가 화합하는 복된 가정을 이룬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가정마다 이런 가정을 이루게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십 세에 결혼한 이삭과 리브가가 쌍둥이 아들을 낳은 때가 60세였습니다. 그들 부부는 20년 동안 하나님의 때를 함께 기다렸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은 것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믿음을 뛰어넘는 바른 신앙의 사람 이삭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삭은 남자다운 에서를,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은 편애의 모습이 이삭의 가정에도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이삭은 에서가 장자권을 가볍게 여겨 팥죽 한 그릇에 팔고, 헷족속의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임으로 부모를 근심하게 했을지라도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해 주고 싶었습니다.
자기가 오래 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이삭은 에서를 조용히 불러들여 사냥해온 고기로 요리를 만들어 오라고 말했습니다. 죽기 전에 아들의 요리를 기분 좋게 먹고 마음껏 축복하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때가 이삭의 나이 이미 160세 정도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데 리브가가 이 이야기를 엿듣고는 야곱을 불러 자기가 만든 요리를 들려 보내어 에서의 축복을 가로채게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하여 에서는 아버지 이삭이 죽고 나면 야곱을 죽이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 말을 또 엿들은 리브가가 야곱을 친정인 밧단아람으로 보내도록 이삭에게 요청합니다.
리브가의 탄식을 들은 이삭이 리브가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이삭을 외갓집으로 보내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아내의 말을 들어주고 아내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남편 이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삭은 부모에게도, 아내에게도, 자녀에게도 좋은 성품으로 대했습니다. 이삭과 리브가의 일생이 큰 풍파 없이 평온한 날들을 지내며 해로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삭의 좋은 성품의 결과가 아닐까요?
아내의 잉태를 기다리고 기도하는 이삭과 같은 가장들이 있습니다. 이삭과 같이 아내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좋은 남편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기도를 많이 받은 자녀는 그만큼 하나님의 은총을 많이 받고 태어납니다. 아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남편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남편의 사랑과 돌봄을 받은 아내 역시 남편을 정성을 다해 섬길 것입니다. 이삭과 같은 마음으로 더욱 아내 사랑함으로 기도 많이 하시기를 다시 축복합니다.
2. 이삭의 축복
에서의 아내로 인한 리브가의 탄식을 들은 이삭은 야곱을 불러들입니다. 이삭은 야곱을 떠나보내며 당부와 축복의 말을 합니다. 먼저, 당부의 말은 외삼촌 집으로 가서 아람 족속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 사라, 이삭, 리브가, 에서, 야곱의 혈통은 아람 족속입니다.이들은 가나안 땅으로 이주해 와서 이방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몸은 가나안 땅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들의 혈통은 여전히 아람 족속으로 보존되었습니다. 이는 가나안 땅에 사는 족속들의 타락이 심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물들지 말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유로 아브라함 때부터 가나안 땅을 정결하게 하실 계획을 세우신 것입니다. 신명기 9장 5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가나안 족속의 악함이 그 땅을 심판받게 하는 이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정착했어도 가나안의 삶에 물들지 말아야 했습니다. 아브라함의 100년, 이삭의 180년, 야곱의 130년, 이들의 세월과 애굽 종살이 430년 동안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들의 회개를 기다리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악행은 더욱 심해져갔고, 40년 광야생활을 통해 경건하게 훈련된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악에 물들지 않은 아내를 밧단아람에서 맞이해야 했던 이유가 이것입니다.
둘째로는, 하나님의 약속으로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기에게 축복했던 그 축복을 아들 야곱에게 축복했습니다. 사실, 이삭의 첫 마음은 에서에게 이 축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내와 이삭이 짜고 이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눈이 안 보이는 자기를 속인 아내와 야곱에게 분노할 만도 한데 이삭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마 에서가 자기가 요리한 음식을 들고 축복받으러 들어온 순간, 아내에게 들었던 “두 민족이 갈라질 것이요,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리라”는 말을 기억했을지도 모릅니다. 분노하는 에서에게 “너는 네 아우를 섬길 것이라” 말한 것을 볼 때에 그렇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속임 당하던 날의 첫 번째 축복에 이어 두 번째로 축복하는 이삭의 축복은 마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축복을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여러 번 반복적으로 아브라함을 찾아오셔서 약속하시고 말씀을 확인합니다. 자손 번성의 복과, 땅을 차지하는 복, 만민이 아브라함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는 복. 이 복이 야곱에게 상속될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민족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는 호칭이 성립되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삭처럼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녀들을 마음껏 축복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 어디에도 자녀에게 더럽고 악한 욕을 하라고 기록해 둔 곳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용서한 만큼 자녀를 용서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관대하신 만큼 자녀에게 관대하십시오. 부모, 부부, 자녀 사이에 부드럽고 온유한 말, 사랑과 애정이 담긴 말을 사용하는 가정을 이루시기를 축복합니다.
부모 앞에서나, 아내 앞에서나, 자식들 앞에서나 이삭은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주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겸손하고 온유하지 못한 사람이 분노하는 것을 주변 사람들도 다 알기 때문입니다. 잠언 12장 16절에서도 “미련한 사람은 쉽게 화를 내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모욕을 참는다.”라고 했습니다. 화를 자꾸 내는 미련한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야고보 사도도 성도들에게 쉽게 분노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분노로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어지지 못하니 화내지 말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집안에서 매일 분노하며 다투고, 교회 안에서 소리치며 싸운다면 얼마나 불행하겠는지요? 이삭과 같이 화를 낼만한 일이 생겨도 성질부리지 않는 좋은 성품을 훈련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삭과 같이 자녀에게 “하나님이 너에게 복을 주시기를 축복한다”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부르심 받은 아브라함은 175세에 죽었습니다. 이삭은 180년 세월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길고도 긴 인생인 것 같지만, 아브라함도 이삭도 죽음 앞에서 돌아본 그들의 일생이 꿈과 같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꿈꾸듯이 흘러가고 있는 인생을 살면서 아브라함처럼 이삭처럼 “하나님이 너에게 복 주시기를 원한다”라고 자식을 축복하는 부모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아브라함도 이삭도 그들은 성품이 온유했으며 자식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인생에서 순종에 실패했던 부분까지 가슴 깊이 새기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아들이 되었습니다.
이삭은 자신의 아들인 야곱과 아내가 자기를 감쪽같이 속였을 때에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더 사랑했던 아들 에서가 분노하며 자기에게도 야곱과 같은 축복을 해달라고 조를 때에 “동생을 섬기는 자가 되리라”라고 하나님의 계시를 분명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아내 리브가가 야곱이 에서처럼 가나안 족속의 아내를 얻는 것이 싫다고 하자, 야곱을 외갓집으로 보내어 아람 족속의 아내를 얻어 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곱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이어진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받을 자녀임을 확실하게 알려주며 축복해 줍니다.
하나님 중심이면서도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아들, 훌륭한 남편, 훌륭한 아비로서의 이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목숨의 호흡이 끊어지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영생의 호흡이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영생하도록 설계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사는 일생을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일장춘몽의 인생을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살아간 이삭을 본받아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녀를 축복하는 부모로 살아갈 것을 굳게 결단하는 이 사간이 되시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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