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요한복음 21장 15절

15. 그들이 조반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니 이르되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르시되 내 어린 양을 먹이라 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대신 죽어주신 주님의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사랑으로 주님이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주님께 받은 그 사랑으로 우리도 이웃을 사랑하기를 주님은 원하십니다.

 

 

본문은 부활하신 주님이 갈릴리 호수로 찾아가셔서 제자들을 만나는 장면을 기록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복음에만 있는 내용입니다. 주님의 부활이 사실임을 확인한 제자들은 갈릴리로 갔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가라고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날 역시 주님을 처음 만나던 날처럼 밤이 새도록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새벽녘이 되었을 때 주님이 제자들을 만나러 갈릴리 디베라로 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오른쪽에 그물을 던져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를 잡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미리 떡과 고기를 구워 밤새 고기 잡느라 허기진 제자들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 중에 베드로의 이름을 부르시며 말씀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첫 대화가 오늘 본문입니다. 

 

'목회는 먹회'라는 말이 있는데요. 주님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함께 먹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함께 맛있게, 풍성하게 먹을 때에 서로에게 좋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 좋은 마음이 생겼을 때에 주님이 베드로를 부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NIV 성경은 "Do yoy truly love me more than these?"로 번역되었습니다.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베드로의 성격상 확신에 찬 즉각적인 대답을 자신감 있게 하는 게 베드로 답습니다. 마지막 만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을 다 버릴 것이라고 하시자, 그가 한 대답이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에 주님 말씀대로 그는 주님을 세 번이나 버렸습니다. 자기가 주님을 가장 사랑한다고 자신했었는데, 정말 그런 줄로 믿었는데, 제자들이나 자기나 똑같이 주님보다는 자기를 더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 주님 앞에서 더 이상 자신감과 박력 넘치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분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잘 듣고 순종해야 정말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기만족을 위한 사랑은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베드로의 고질적 질병을 고쳐주시고 계신 것입니다. 자기보다 주님을 더 사랑해야 주님의 양들을 주님 때문에라도 사랑하고 돌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두 번의 질문에는 "이 사람들보다 더"입니다. 더 이상 남들과 비교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자기보다 더 주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나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일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가족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돈과 명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화롭게 해 주시고 하나님 이름이 높임을 받으십니다. 베드로가 부활하신 주님의 "네가 이 사람들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자신감 있게 그게 정답이라고 대답하지 않은 그때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때였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여러분 자신보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진실함으로 가정을 섬기시기를 축복합니다.

자신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진실함으로 이웃을 섬기시기를 축복합니다.

자신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는 진실함으로 교회를 섬기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 사랑하는 여러분의 진실한 마음을 보여드리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