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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주일 말씀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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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된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려는 죄인들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까요?

 

미가서 6장 6절 ~ 8절
6.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못난 모습 그대로, 죄지은 모습 그대로,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온 천지 가운데 우리 하나님처럼 사랑과 은혜의 자비를 베푸시는 분은 없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적용하며 일주일 동안 탐욕을 내쫓고 승리하며 사셨으리라 믿습니다.  

‘누가 하나님과 같은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미가(Micah)는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등 세 명의 유다 왕이 통치하는 BC 8세기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미가 선지자가 활동하던 당시인 BC 722년에 앗수르의 사르곤 2세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 그의 후계자 산헤립은 유다 왕국마저 정복하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유다 왕 아하스는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치면서 앗수르의 우상을 들여와 신앙적 도덕적 타락을 초래했습니다. 아하스를 이어 왕이 된 히스기야는 종교개혁을 추진하며 신앙 회복을 선언했지만 앗수르의 군사적 위협 아래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혼란한 상황에서 미가선지자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겸손하게 회개하고 우상에서 떠나 하나님과 동행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동시에 말씀을 거역하는 자에게 임할 심판과 순종하는 자에게 주어질 구원을 상기시켰습니다. 본문의 미가서 6장은 갈팡질팡하는 백성들을 하나님의 법정으로 불러낸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변론을 들어줄 대상들로 유다의 산들과 견고한 땅, 유다 백성을 지목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수시로 거역하는 백성들이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산과 땅을 보고 깨닫는 바가 있게 하시려고 함께 불러내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가서 6장 3절부터 5절까지 변론을 하셨습니다.
    
애굽에서 종노릇하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출애굽 시키신 하나님.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멸망하도록 저주해 달라고 발람을 뇌물로 매수했을 때, 발람의 입에 이스라엘 백성을 세 번이나 크게 축복하는 말을 넣어주신 하나님. 그 은혜를 입고도 이스라엘은 싯딤에서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며 바알브올에게 절을 했지만, 그런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끝까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셔서 요단강을 건너게 하시고 길갈에 진을 치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들을 진술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산과 땅에게 증명해보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변론을 들은 백성들 마음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이어지는 선지자의 글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그 부분을 깊이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1. 헛된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려는 죄인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언약백성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키면 복을 받고, 거역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백성은 늘 언약을 배반했고, 우상을 섬겼으며, 세상을 따라갔습니다. 그때마다 백성들은 주변국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하거나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 백성들을 징계하셨고, 회개하고 돌아오면 구원하시고 회복시켜주셨습니다. 회복의 은혜를 입은 백성들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 지나서 다시 같은 종류의 죄짓기를 반복했습니다. 광야 시대와 사사시대, 왕정시대를 지내는 동안 이런 신앙 패턴에 깊게 물들여졌습니다.  

미가 당시의 남북분열왕국 시대에는 앗수르의 침공으로 고통의 나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을 돕지 않으시며, 괴롭게 하신다고 불평불만을 했습니다. 그런 상태의 백성들에게 미가에게 하나님의 변론을 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변론을 듣고 난 백성들은 언약을 지키신 신실한 하나님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앗수르의 침략으로 곤고하게 된 것은 자기들이 지은 죄 때문인 것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희생의 제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선지자의 책망을 들을 때마다 짐승의 피를 흘린 제사를 들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어떤 제물을 바쳐야 하나님의 진노가 풀릴지 생각하며 여러 궁리를 한 듯합니다. 오늘 본문 6~7절이 그것입니다.
     
1년 된 송아지, 수천 마리의 양들, 강물처럼 흘러넘치는 많은 올리브기름들, 이런 것들은 사람들의 계산에 의해 비싼 값이 매겨지는 귀한 물질들입니다. 비싼 제물로 제사를 드려야 죄 사함 잘 받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 아닌 질문을 한 것입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께 정성을 다해서 예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을 고백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값비싼 제물을 드리는 겉모습을 보여 주려는 세속적 자기과시일 뿐입니다. 마치 큰돈으로 면죄부를 사면 큰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착각과 비슷합니다. 16세기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행했던 면죄부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그릇된 판단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회개의 마음이 없는 비싼 제물들을 자기 과시를 위한 헛된 제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 제물을 다시는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내 허물을 사함 받기 위해 가장 귀한 맏아들을 드리면 될까?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라는 질문도 했습니다. 인신 제사는 하나님이 절대 금지하신 우상 제사법인데 말입니다. 레위기 18장에서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인신제사를 금지하셨었습니다. 

인신 제사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범죄라고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당시의 왕 아하스는 백성들 앞에서 인신 제사를 드렸습니다. 역대하 28장 1절부터 3절에서 왕이 자녀들을 불살라 바치는 모습을 본 백성들은 그것이 최고의 제사라고 오해한 듯합니다. 그들 모두가 인신제사는 하나님 이름을 욕되게 한다는 말씀조차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2.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까요?

얼마나 귀중한 제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면 될까를 고민하는 하는 백성들에게 미가가 8절에서 말합니다. 값비싼 제물들은 사람을 선하게 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 미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값비싼 제물들을 많이 가져오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도 깨닫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제사는 첫째, 오직 정의를 행하는 것. 둘째, 인자(仁慈, 헤세드)를 베푸는 것, 셋째,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임을 깨닫게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거룩한 제사에 대해 말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내가 거룩하므로 나의 백성인 너희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신 요구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정의로 다스리시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정의를 행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한없는 자비를 베푸시며 사랑하심과 같이 자비를 베풀며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탐욕스러운 세상 풍속을 버리고 겸손히 거룩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제사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제물을 바쳐서 제사를 드려야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제사라고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일평생 하나님을 사랑한 다윗은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제사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시편 51편 17절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하나님께서는 상한 심령으로 회개하는 마음을 기꺼이 받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히브리서에서도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라고 말씀을 전합니다.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는 삶이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제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 몸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면합니다. 말씀에서 깨닫고 기억해야 할 것은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예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물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에는 오직 십자가 보혈의 은혜에 의지하는 겸손함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 우리의 제사는 과연 어떤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세상 물질에 우리의 육체의 정과 욕심을 담아 하나님께 예배드리려 해서는 안 됩니다. 상한 심령의 제사, 오직 선을 행하며 서로 나누어 주는 제사를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삶의 제사를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숨은 죄와 허물까지도 깨끗하게 씻어주는 예수 십자가 보혈에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겸손한 예배를 기뻐하십니다.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이와 같이 신령과 진정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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